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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solo

5 ~ 25 SEPTEMBER 2024

Note from the artist

Journey SM - EBDR

EBDR
나에게는 세상에서 더 이상 존재 하지 않지만 지금도 친밀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그 친밀함은 기억과 감정으로 남아 있는데 구체적인 모습은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 지나간 기억들이 희미해지고 퇴색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은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흘러간다. 나에게 주어진 육체안에서 흘러가는 시간은 지층의 남은 흔적인 퇴적층처럼 시간의 기억을 차곡차곡 기록한다. 이것은 마치 운전하면서 스쳐지나 가는 도로의 가로등처럼 점멸하는 기억의 풍경이다.
나는 지독한 고도근시인데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지금은 난시와 원시까지 더해져서 때로는 안경을 써도 사물의 형태가 불분명하고 경계선이 흐릴때도 있다. 같은 몸과 정신인데 내 자신이 달라짐을 느낀다.
지층이 퇴적되면 단면이 뚜렷 해 지는 것처럼 몸의 변화와 비례하여 정신은 뚜렷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도시의 가로등이 일반전구에서 LED조명으로 바뀌면서 그림자가 달라지듯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나가는 시간 속 에서 남아 있는 것은 사물의 본질인 빛과 형태인 것 같다.
이번 EBDR 연작은 최근 담양에서 작업하면서 주변 상황과 내 자신의 관계속에서 보이는 기억의 풍경화를 추상적으로 표현하였다. 기술화석'(Technossil)이라는 큰 주제에서 조금은 더 개인적인 주제로 변화하는 과정속에서 나의 현실을 발굴하는 작업들로 이번 전시를 구성하였다.
EBDR Equal But Different : 같은 몸, 같은 정신인데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다른 몸과 정신을 생각한다.

 

기술화석 TECHNO-FOSSIL
인류는 지구 표면을 식민지화하여 필요에 따라 변화시켰다. 이런 변화에 따라 인류가 만든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Anthropocene)가 등장하였다. 인류세의 시기에 인간의 도구와 기술로 만들어진 합성물질인 방사선 동위원소, 석탄과 석유가 연소하면서 남긴 흔적, 온실가스, 콘크리트, 플라스틱 등은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지층에 남는 '기술화석'(Technossil)이 될 것이다.
기술화석이 되는 인간의 흔적은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자연 환경을 계속해서 바꾸고 있다. 인간의 손길과 지구의 운명을 잇는 솔직한 고백으로서 자연과 인공, 생명과 기계, 보존과 개발을 대립하는 것으로만 인식해서는 인간의 시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은 지구를 망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닌 기술과 자연본성을 길잡이 삼아 다른 미래를 만들어나갈 수 도 있다.
인간의 다양한 기술중에서 예술기술은 소모적인 유희를 통해 극단적인 무용성을 추구한다. 지적으로 유희하면서 결국 유희의 끝, 절대적 존재에 다가가려는 노력이다. 즉 예술의 기술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정리, 그리고 예술 분야의 통합을 통해서 그걸 연관지어가며 유희를 즐기는 것이다. 예술기술은 인류의 정신세계를 증명하여 기술화석으로서 인류의 존재를 증명한다. 이번 전시는 인류역사의 시작부터 사용한 유연한 성질의 인공물인 정제된 오일과 가공된 밀랍을 통해서 평면회화를 발굴(Digging)하는 작업들로 이루어져 있다.

Journey SM - Technofossil

  Invitational Exhibition  

First Thing First

18th ~ 31st Oct. 2024

​갤러리선정 대표청년작가전 

강민규        곽동희       권동주        김문선        김회준   ​     류종윤       박준석        박기훈       유     둘       이세웅        최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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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 TOKYO

16 ~ 27 Nov. 2024

GAIN AGAIN

​個人 於 個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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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CHUL CHOI        SI-KWON YUM ​      SEONG-OK LEE      GUK-TAEK JEONG      KYOUNG-MIN KIM      YEON KIM      MINKYU KANG      SUNG-HO MIN

TAKASHI YUKAWA        AYAKA FURUI        NORIKO SHIBATA         SHINJI KIKUCHI         HONDA YOSHIHISA         KIWAME KUBO       TADANORI YAM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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